그럼에도 불구하고

17일차
오늘도 역시 별 일정이 없었다. 오전에 오전점호를 하고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총기손질을 추가로 했다. 총기 분해를 어떻게 하는지 알았다. 그리고 별 일정은 없었다. 우리 분대에서 추가로 코로나확진자가 나왔다. 그는 곧장 격리되고 우리는 밀접접촉 생활관이 되었다. 우리 분대가 오늘 불침번이었지만 취소되고 다른 분대가 하게 되었다.

18일차
오늘도 크게 일정은 없었다. 거의 마무리단계이다. 방독명 가방정리를 하고 훈련전투복 반납을 했다. 비가 왔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생활관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다.

19일차
이제 얼마 안남았다. 내일이 되면 더 그렇게 느낄 것 같다. 오늘 생활관에 확진되어 격리되어 있던 인원들이 복귀했다. 북적북적해 졌다. 이제 이 생활도 얼마 안남았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기대된다.

20일차
오늘은 거의 마무리를 한 것 같다. 청소와 예방접종을 했다. 이제 갈 날만 남았다. 와서 뭘한게 있나 싶을 정도로 순조롭게 지나갔다. 이곳에 많이 적응한 것 같다.

21일차
마지막 밤이다. 분대장님과 마지막시간을 가지고 마무리를 했다. 내일 9시30분에 퇴소를 한다.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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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훈련소를 다녀왔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공익이라는 특성상 많이 배려를 해준 듯 합니다.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살면서 한번 밖에 가지 않는 훈련소입니다. 내심 시원섭섭합니다. 또 가라고 하면 안갈 것 같습니다. 통제된 생활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먹을 것들은 잘나옵니다. 오히려 살이쪄서 온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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