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14일차
오늘 드디어 생활관 복귀를 했다. 그런데 생활관에 아무도 없었다. 5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고 격리시설로 갔다. 그리고 나머지 인원들은 따로 방을 배정받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격리되어 있었다. 오늘 PCR검사를 받았고 내일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내일은 행군이 있는 날이다. 비로소 제대로 된 훈련을 받는 것 같다. 오늘 오전에 기존의 인원들은 각개전투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15일차
오늘은 오전, 오후 정리를 했다. 오전에는 총기손질을 했다. 총기분해를 안해본 상태여서 어리버리 했다. 그리고 얼떨결에 분대장훈련병 대타가 되었다. 분대장훈련병이 격리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19시에 행군을 한다. 나는 무리하지 않기 위해 열외신청을 했다. 우리 분대는 나 포함 3명 열외이다.

16일차
오전 식사를 하고 오침을 했다. 점심 먹을 때쯤 일어나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생활관 청소와 정리를 했다. 계속 개인시간을 갖다가 17시쯤 소대 전체 쓰레기 분리수거를 우리 3소대가 맡아서 했다. 꽤나 양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렸다. 3소대 2분대 인원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3소대 1분대의 한 인원과 대화를 했는데 나를 25살 정도로 봤다. 기분이 좋았다. 내 나이는 밝히지 않았다. 오늘부터 우리 분대의 불침번이 시작된다. 나는 내일 당번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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