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녕하세요. 후리한 승마 입니다. 오늘은 말발굽에 편자 박아야 하는 이유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말도 신발을 신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말도 신발을 신습니다. 말이 신는 신발을 편자라고 합니다. 편자. 순 우리말입니다. 한자 같은데 말이죠. 영어로는 horseshoe라고 해요. 그렇다면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서. 말이 신발을 신는 이유가 뭘까요?

 

말발굽 편자 박아야 하는 이유

말이 편자라는 신발을 신는 이유. 간단합니다. 발굽을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야생마들은 자유롭게 자기들이 원하는 만큼 뛰거나 걷습니다. 그렇게 발굽은 자연마모가 됩니다. 반면 우리가 타는 경주마, 승용마들은 좀 특별한 케이스죠. 우리는 말을 타고 인위적으로 운동(경마, 승마)을 합니다.(편자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자연마모이상의 마모가 일어납니다. 발굽이 길러지는 속도보다 마모되는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발굽안에 신경등이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자라는 보호장치를 해주는 것입니다. 이 때 주기는 한 달에서 두 달에 한번 정도를 해줍니다.

 

편자 박는 과정 (장제)

편자 박는 과정을 장제라고 합니다. 먼저 기존에 씌워져 있던 편자를 떼냅니다. 그리고 자라난 발굽을 적당한 모양으로 적당량 깎아줍니다.(말발굽. 한 달에 약 8mm 정도 자라난다고 해요.) 그리고 새 편자를 말발굽에 맞게 조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못으로 말발굽에 박아주면 끝이 납니다. 말로는 이처럼 쉬워 보여도 전문기술이라 섣불리 따라 할 엄두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참고로 말발굽은 사람 손톱, 발톱처럼 신경이 없어서 못을 박아도 통증이 전혀 없습니다.

 

편자 박는 사람 (장제사)

편자 박는 과정을 장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장제 하는 사람은 장제사라고 합니다. 말의 발굽에 편자를 전문적으로 박아주는 사람이죠. 말발굽에 편자 박는 기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문기술이라 배우는데 적어도 2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또한 2년 배우고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배우고 기술을 연마해야 된다고 해요. 사람처럼 말마다 모두 특성이 다르고 발굽 모양 역시 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참고로 국내에는 100여 명 정도 장제사가 있다고 합니다. 고된 일이라 견습생 80%정도는 중도포기한다고 해요.

 

장제 비용

비용이라는 것의 기준이 참 애매하지만  마리당(1회기준) 10만원선에서 많게는 수십만원대까지 하기도 합니다.

 

편자.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 이유

앞서 말씀드렸듯이 말 발굽은 계속해서 자라납니다. 하지만 편자를 씌웠기 때문에 발굽이 닳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존 편자를 떼내서 발굽을 깎아주어야 해요(이 과정을 삭제라고 합니다). 이 때 삭제를 해주지 않으면 네 다리의 높이가 안맞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관절, 인대 등에 무리가 올 수 있어요. 편자 역시 닳기 때문에 바꿔줘야 합니다. 편자를 박아놓고 그냥 내버려 두면 편자부착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말에게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말발굽에 편자 박아줘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승마장에 다니면서 장제사분들을 종종 뵙니다. 정말 고생하시더라고요. 그분들 덕분에 조금 더 즐겁게 승마를 즐길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내에 활동하시는 분들이 100여분 밖에 안된다니 참 희귀한 직종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승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마의 기본 뭘까..?  (0) 2020.10.13
승마유튜버 말이랑tv...  (2) 2020.09.29
[승마배우기] 고삐사용법 (초보자용)  (0) 2020.09.09
승마 장애물...  (2) 2020.08.29
승마용 말가격...  (0) 2020.08.05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