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서울의 봄이란 영화가 관객 천만 명을 향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 후배이자, 사관학교 후배이자, 교사 출신 후배였던 최측근 김재규에게 피살되었다. 정국의 혼란한 틈을 타서 합동수사본부장인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반란을 도모하여 결국 성공한다. 이러한 반란은 서울을 봄이 아닌 겨울로 얼어붙게 하였다.

영화는 이대로 끝나면 안된다. 그들의 무자비한 정권탈취로 인하여 어떠한 겨울이 찾아왔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한 가족의 사건을 생각해 보자.

마지막까지 반란군에 항전하다 실패하여 그 유명한 남산의 고문실로 끌려간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장군.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는 곡기를 끊고 결국 자살하였다. 그 모습을 본 서울대학교 2학년의 손자는 추운겨울에 낙동강변의 할아버지 산소에 엎드려 울면서 산을 내려오지 않았다. 결국 동사하였다. 

후에 장태완 장군은 암으로 사망하였고, 그 아내는 남편을 그리워하다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였다.
유서에는 얼른가서 남편과 아들을 보고 싶다고 적혀있었다.

비극은 장태완 장군 가족뿐만이 아니었다. 
반란군에 저항하다 사살된 남편의 명예회복을 위해 탄원을 올리던 어느 군인의 아내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산속 어느 절벽에서 떨어져 죽어있었다.

영화 서울의 봄의 시즌2는 마땅히 '서울의 겨울'이란 제목으로 다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 영화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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